• Skip to primary navigation
  • Skip to main content
  • Skip to primary sidebar
  • Skip to footer
Tears of the Elect

Tears of the Elect

Beautiful

Beautiful Adorns Herself

7월 29, 2026 by K. Blackthorn

아름은 물병에서 대야에 물을 따르고 수건을 적셨다.

그리고 얼굴에 묻은 흙먼지를 조심스레 닦아 냈다.

머리를 정성껏 빗은 뒤, 잠시 손을 멈추었다.

검지손가락에 곱슬머리 한 가닥을 빙글 감아 보았다.

시커는 그녀의 곱슬머리를 정말 좋아했다.

침대 위에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드레스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화려한 옷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드레스였다.

은목걸이에 걸린 반지가 손끝에 스치자 기억이 되살아났다.


아름은 다크랜드의 작은 집 바닥을 쓸고 있었다.

곧 어머니가 들에서 돌아오실 것이고,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준비한 뒤,

아버지가 바다에서 돌아오시기를 기다릴 예정이었다.

막 빗자루를 한쪽에 세워 두었을 때,

현관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문 앞에는 소박하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짙은 왕실 푸른색 망토를 걸친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목에는 왕의 인장이 달린 가느다란 사슬이 걸려 있었다.

“나는 시크릿.

높은 곳에 거하는 자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왕께서 당신을 순례자로 뵬라 땅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저는 그저 어린 여자아이일 뿐인데…

어떻게 혼자 뵬라까지 갈 수 있겠습니까?”

“함께 갈 친구나 가족은 없습니까?”

시크릿이 물었다.

“저는 막내예요.”

아름이 대답했다.

“오빠들과 언니들은 오래전에 모두 떠났고,

부모님은 그들을 따라가기를 거절하셨어요.”

그녀는 치맛자락을 살며시 움켜쥐었다.

“제게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창밖을 바라보았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 시선을 거두었다.

“친구들도…

아무도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을 거예요.”

시크릿은 왕의 초대장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봉인에는 왕의 인장이 찍혀 있었고,

그 위에는 아름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는 그녀의 손을 들어 작은 벨벳 주머니를 올려놓았다.

안에는 검은 오닉스가 박힌 황금 반지가 들어 있었다.

분명 그녀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작은 손가락에는 너무나도 컸다.

시크릿이 미소 지었다.

“왕께서 당신과 함께 걸어갈 이를 보내실 것입니다.

그 반지는 그의 것입니다.”

아름은 깊이 허리를 숙였다.

“왕께 전해 주세요.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녀는 손바닥 위에서 반지를 천천히 굴려 보았다.

“그를 만나면…

이 반지를 건네드릴 거예요.”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그를 사랑할 거예요.”

그녀의 눈이 뜨겁게 빛났다.

“오직 그만을.”

시크릿은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히 동의해서가 아니었다.

그녀의 맹세를 증인이 되어 받아들이는 몸짓이었다.

그는 정교하게 장식된 작은 나무 상자를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평안히 가십시오.

왕의 딸, 아름.”

그리고 그는 그렇게 사라졌다.


아름은 미리 꺼내 두었던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시커를 처음 만났던 날 입고 있었던,

빨간색과 검은색 드레스였다.

목걸이를 머리 위로 넘겨 걸고,

반지를 가슴 가까이 드레스 안으로 넣었다.

이제 그 반지는 시커의 것이었다.

아직 본인만 모르고 있을 뿐.

왕께서 주신 정교하게 조각된 향수 상자에서 향수를 살짝 손목에 찍었다.

달콤한 백합 향기가 방 안 가득 퍼져 나갔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머리를 한 번 더 빗으며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가지런한지 확인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를 얼마나 오래 기다리게 했을까?

상관없었다.

그를 만나는 순간만큼은…

완벽해야 했다.

마침내 공동 거실로 들어서자,

시커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맞아 주었다.

밀밭에서 처음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미소였다.

Filed Under: Beautiful

Beautiful’s Return Home

7월 24, 2026 by K. Blackthorn

아름은 구원자의 품에 몸을 기댄 채 함께 걸었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얼굴은 흙먼지로 얼룩져 있었고, 눈은 일주일 내내 흘린 눈물 때문에 퉁퉁 부어 있었다.

불한당들 때문이 아니었다.

시커에게서 돌아선 그날 이후로, 그녀는 울음을 멈춘 적이 없었다.

머리도 엉망이었다.

킨드의 이야기를 들으러 몰래 나오기 전에 빗질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베일을 썼다.

눈물을 감추기 위해서.

하지만 시커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의 구원자.

그녀는 오래전 크리스티아나가 그랬던 것처럼 왕께 부르짖었다.

그리고 왕께서는 그녀의 기도를 들으셨다.

아름은 단 한 번도 그것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왕께서 그를 보내 주셨다.

그 생각에 온몸이 가볍게 떨렸다.

자신과 함께 걸어 주라고.

문득 크리스티아나가 안쓰러워졌다.

그녀는 끝내 크리스천과 나란히 걸어 볼 수 없었으니까.

아름은 시커의 손을 더욱 꼭 움켜쥐었다.

절대로 놓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오두막 앞에서는 페어글랜스와 명랑 양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페어글랜스는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을 내려다보았다.

못마땅하다는 표정이었다.

아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명랑 양은 활짝 웃고 있었다.

“엉망이네요, 아름.”

시커가 말했다.

“그래도 아름은 아름이에요.”

그의 눈에 장난기 어린 빛이 스쳤다.

“나한테는요.”

그러더니 짐짓 어깨를 으쓱하며 덧붙였다.

“기다릴게요.

그동안… 단장하고 와요.”

아름의 성미가 순간 욱하고 치밀어 올랐다.

아주 잠깐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장난기와 다정함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이제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아름은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눈을 감았다.

기다렸다.

다시 눈을 떴다.

뭘 그렇게 보고 있는 거야?

정신 좀 차려!

그녀는 더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아 그대로 입술을 끌어당겼다.

바로 오두막 앞에서.

“다녀와요.”

시커가 조용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애기.”

이번에는 아름도 반박하지 않았다.

애기.

그 말이 좋았다.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이제 그 말은…

그의 것이었다.

Filed Under: Beautiful

A New Beginning

7월 16, 2026 by K. Blackthorn

시커는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길을 나섰다.

이럴 때는 킨드가 늘 가장 옳은 말을 해 주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눈 지도 벌써 일주일.

생각해 보면 더 일찍 찾아가지 못할 이유도 없었다.

분명 킨드에게 한소리 들을 것이다.

차가운 공기가 감돌았고, 하늘은 먹구름으로 잔뜩 흐려져 있었다.

시커는 좁은 길을 따라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회색 드레스에 베일을 쓴 한 여인이 홀로 걷고 있었다.

그때 거친 사내 셋이 나타나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시커의 몸이 굳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들이 그녀를 에워쌌다.

그는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아름의 책에서 읽었던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크리스티아나와 머시가 길 위에서 습격당했던 장면.

험상궂은 사내는 “너희를 영원히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협박했었다.

하지만 그때는 왕께서 구원자를 보내 주셨다.

이번에는 없었다.

그에게는 전도자도 없었다.

굿윌도.

해석자도.

그리고 그녀에게도 구원자는 오지 않을 것이다.

오직…

자기뿐이었다.

그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운 외침이 터져 나왔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사내들이 일제히 돌아보았다.

시커는 지팡이를 치켜든 채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온 힘을 실어 휘두른 일격이 가장 가까운 사내의 머리를 정확히 강타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내는 돌처럼 쓰러졌다.

다른 사내 하나는 베일 쓴 여인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있었다.

“이 꼬맹이부터 처리하고 나면 네 차례다.”

그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그는 여인을 땅으로 밀쳐 버리고 시커를 향해 몸을 돌렸다.

시커는 다시 지팡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사내는 그것을 막아 내더니 지팡이를 손에서 튕겨 냈다.

순간 우둔이와 맞섰던 기억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자신은 싸우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제는 무기조차 없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뒤로 힘껏 당겼다가 온몸의 무게를 실어 내질렀다.

사내의 코가 그대로 주저앉으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시커는 몸을 숙여 떨어진 지팡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돌아섰을 때—

마지막 남은 사내는 이미 도망치고 있었다.

시커는 땅에 주저앉아 떨고 있는 젊은 여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괜찮으세요, 아가씨…”

그녀는 천천히 베일을 벗었다.

헝클어진 검은 곱슬머리가 한꺼번에 흘러내렸다.

눈은 울어서 퉁퉁 부어 있었고,

얼굴은 눈물과 흙먼지로 엉망이었다.

“아름?”

엉망진창인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아름이었다.

아름은 벌떡 일어나 시커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사랑해요, 시커.”

시커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대로 굳어 버렸다.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아름의 눈에 번개가 번뜩였다.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이 바보!”

화를 내는 모습조차 너무 사랑스러웠다.

“언제부터였어요?”

시커가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아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입을 맞추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Filed Under: Beautiful

The Duet of Restraint

7월 2, 2026 by K. Blackthorn

아름은 침대에 앉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눈물 자국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시커가 만들어 준 손가방을 가슴에 꼭 끌어안았다.

그의 방으로 가고 싶었다.

사과하고 싶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그녀는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렸다.

딱 일주일이었다.

더는 하루도 기다릴 수 없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그러다 걸음을 멈췄다.

아니.

기다리자.

***

시커는 방 안을 서성이고 있었다.

왔다 갔다.

또 왔다 갔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책도 읽을 수 없었다.

목록은 탁자 위에 그대로 놓여 있었다.

한 글자도 쓰이지 않은 채.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라면 백 가지도,

아니, 천 가지도 적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단 한 줄도 적지 못했다.

그는 음악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잔잔한 선율이 방 안의 침묵 속으로 흘러나왔다.

일주일이었다.

그녀가 너무 보고 싶었다.

미칠 만큼.

한 달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그는 문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녀에게 가자.

사과하자.

하지만 무엇을?

그녀를 사랑한 것을?

그는 그대로 멈춰 섰다.

손은 여전히 문손잡이 위에 놓여 있었다.

그녀는…

한 달이라고 했었다.

Filed Under: Beautiful

When Did This Happen?

6월 18, 2026 by K. Blackthorn

아름은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눈을 떴다.

옅은 서리가 땅 위를 하얗게 덮고 있었다.

양들은 추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모닥불은 거의 꺼졌지만, 숯불에서는 아직도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었다.

시커의 팔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아름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그에게 조금 더 몸을 기댔다.

시커가 눈을 뜨고 미소 지었다.

아름은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크고 갈색인 눈.

한없이 다정한 눈.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가볍게, 오래도록 입을 맞추었다.

시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의 눈 속에서 무언가를 찾는 사람처럼.

“사랑해요.”

그가 말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왜 하필 그런 말을 해서 이 순간을 망치는 거지?

그녀는 약속했었다.

평생 단 한 사람에게만 사랑한다고 말하겠다고.

키스는 나중에 덧붙인 조건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알고 있었으니까.

자신이 입 맞추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그녀는 시커를 사랑했다.

온 마음을 다해.

하지만 말할 수는 없었다.

지금은 안 된다.

아직은 안 된다.

‘사랑해’라는 말은 영원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아직…

어떤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서는 안 된다.

시커도 그걸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녀의 마음쯤은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녀는 그를 사랑했다.

그런데 정말로 그 말을 직접 들어야만 믿을 수 있는 걸까?

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다.

뜨겁고 갑작스럽게.

하지만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가까스로 눌러 버렸다.

“언제부터였어요?”

겉으로는 차분하게 물었다.

하지만 이미 답은 알고 있었다.

“당신이 벽을 넘었을 때요.”

시커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날 속여서 그 말을 하게 했을 때요.”

그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랑해.”

아름은 눈을 감았다.

정말이지.

“사랑이 뭔지는 알아요?”

그녀가 따져 물었다.

“왜 나를 사랑하는지 이유를 전부 적어 보세요.”

잠시 머뭇거린 뒤 덧붙였다.

“한 달 후에 가져와요.”

그리고 조금 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잠시 떨어져 있는 게 좋겠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 순간 그녀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왜 하필 한 달이라고 말한 걸까?

한 달은 너무 길었다.

영원처럼 느껴질 만큼.

일주일이면 충분했을 텐데.

생각하기에는 그것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이건 전부 시커 때문이었다.

아름은 주먹을 꽉 쥔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차가운 회색 숯불 곁에 시커를 남겨 둔 채 걸어가 버렸다.


시커는 얼어붙은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시선은 식어 버린 숯불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대체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녀는 자신을 사랑한다.

그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는 떠나 버렸다.

한 달.

어쩌면 영원히.

눈이 따끔거렸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아 냈다.

절대로 흘러내리게 두지 않았다.

우는 건 애기들이나 하는 거니까.

그는 스스로 맹세했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절대로.

바로 그때 티르자가 천막에서 나왔다.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눈을 비비고 있었다.

“아직 여기 있었어요, 시커?”

그녀가 걸음을 멈췄다.

“아름 양은 어디 있어요?”

시커는 씁쓸하게 웃었다.

“완벽했던 밤을 내가 망쳐 버렸어요.”

그는 시선을 떨구었다.

“우스운 건 내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제 그녀는 떠났어요.”

티르자는 홱 돌아서더니 시커를 노려보았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요, 시커!”

그녀가 쏘아붙였다.

“아름 양은 시커를 사랑해요.”

“그건 모두가 알아요.”

잠시 뜸을 들인 뒤 덧붙였다.

“시커만 빼고요.”

그녀는 손가락으로 시커를 가리켰다.

“그 사람은 절대로 시커를 떠나지 않아요.”

“절대로요.”

하지만 시커의 마음은 여전히 의심으로 가득했다.

티르자만큼 확신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Filed Under: Beautiful

The Christmas Kiss

6월 17, 2026 by K. Blackthorn

마침내 크리스마스 전날이 찾아왔다.

아름은 손꼽아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음악 상자를 좋아할까?

그녀는 들키지 않으면서도 그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가끔 시커는 정말 뻔한 것도 놓치곤 했다.

물론 그는 음악 상자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아름도 새 손가방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분명 예전 가방을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관없었다.

그녀의 전사 시인은 장인이기도 했다.

대체 언제쯤 그녀를 놀라게 하는 걸 멈출까?

아름은 킨드의 가족과 함께한 저녁 식사가 무척 좋았다.

예배도 좋았다.

그 여운은 아직도 마음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시커와 함께 크리스마스 별 아래 앉아 있었다.

모닥불은 거의 꺼져 가고 있었고, 희미한 숯불만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었다.

정말 완벽한 밤이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름은 입술에 닿는 감촉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커의 입술이었다.

그건 계산에 넣지 않아도 됐다.

먼저 키스한 건 시커였으니까.

아니.

그녀도 원하고 있었다.

아름은 몸을 기울여 부드럽고 확신에 찬 입맞춤으로 답했다.

그건 계산에 들어갔다.

그녀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입을 맞췄을 때—

이번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Filed Under: Beautiful

Primary Sidebar

Featured
Recent
  • Beautiful Adorns Herself
  • Beautiful’s Return Home
  • A New Beginning
  • The Duet of Restraint
  • When Did This Happen?

~~~~~~~~~~

  • 2026년 7월
  • 2026년 6월
  • 2026년 5월
  • 2026년 4월
  • 2026년 3월
  • 2026년 2월
  • 2026년 1월

카테고리

  • Beautiful (6)
  • Seeker (32)

Languages

  • 한국어
  • English

Footer

Copyright ©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