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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s of the Elect

Tears of the Elect

The Trip Back

9월 8, 2026 by K. Blackthorn

시커는 무심코 아름의 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그제야 떠올랐다. 아름은 밝은항에 있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가 불확실 마을을 떠났을 때처럼.

도대체 자신은 무엇을 하려 했던 걸까? 그는 불확실 마을을 떠나고 싶었다. 어쩌면 크리스천처럼 순례자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좁은 문 너머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물며 하늘 도성까지는. 그곳에 간다는 것은 죽는다는 뜻이었다. 그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았다. 쁄라 정도라면 몰라도. 하지만 그곳조차 너무나 멀었다.

어쩌면 그는 그저 진실을 알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크리스천의 여정은 정말 이야기일 뿐이었을까? 장소들은 분명 존재했다. 절망의 수렁, 바알세불의 성, 좁은 문, 해석자의 집의 폐허. 하지만 전도자도 없었고, 선의도 없었으며, 해석자도 없었다. 십자가도 없었다.

처음 길을 떠났을 때 그는 혼자 걸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름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크리스천은 크리스티아나 없이 걸었을지 모르지만, 크리스티아나에게는 그녀를 인도한 위대한 마음이 있었다. 마태와 사무엘과 요셉과 야고보도 있었다. 자비도 있었고, 뵈베도, 마르다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아름이 있었다. 손가락의 반지가 그 증거였다. 아름은 왕께서 자신을 위해 그 반지를 맡겨 두셨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해석자에게 받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 정말 그녀를 위한 반지였을까? 아니면 자신이 빼앗은 것일까? 그 반지는 그녀의 손가락에 꼭 맞았고, 자신의 반지도 자신의 손가락에 꼭 맞았다.

그는 아름의 재잘거림이 그리웠다. 심심하다고 투덜대는 모습도. 심지어 불평하는 것까지도. 새들도 조용했다. 마치 그들도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있는 것처럼.

집을 지으라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는 약속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어디에 지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순례자가 집을 짓는 것이 맞는 일일까? 가이오는 집이 있었다. 므나손도 그랬다. 왕자께서도 집을 지으셨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해서. 크리스티아나와 아이들도 여러 해 동안 머물렀다. 아마도… 허락된 일이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위해 집을 짓는 것이 아니었다. 아름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짓는 것이었다.

등 뒤에는 파멸의 도시가 남아 있었다. 크리스천이 그곳을 떠난 지 삼백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하늘에서 불은 내리지 않았다. 심판도 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폴루온의 동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아니다. 저곳은 아니다.

어리석음 마을은 절대로 아니었다. 육신의 지혜도 아니었다. 아름과 자신이 원한다고 해도, 그들은 결코 그곳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전날 밤 잠을 잤던 움푹 팬 곳에 멈춰 섰다. 아름은 그를 위해 샌드위치를 싸 주었다. 쪽지도 함께였다.

‘내 시커를 위한 샌드위치. 사랑해요. — 아름.’

그는 그대로 누워 잠들고 싶었다. 꿈속으로 가서 아름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 일렀다. 아직 해는 머리 위에 있었고, 그는 벌써 별장까지 오는 길의 절반을 걸어왔다. 오늘 밤에는 꼭 아름을 느림보라고 놀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름이 절망의 수렁에 빠졌던 자리에 잠시 멈춰 섰다. 왜 그때 웃었던 걸까? 그녀의 상처받은 눈빛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얼마 뒤 그는 올리브나무에 지팡이를 기대어 세웠다. 참새 한 마리가 지저귀었다.

“그대가 사랑하는 이는 어디로 갔는가?”

마치 그렇게 묻는 것 같았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녀의 눈이 다시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그녀의 발에 천 번이라도 입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바알세불의 성을 둘러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었다. 어쩌면 그 안에 답이 있을지도 몰랐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

아름 없이는 가지 않겠다.

그때는 나중에 가자고 말했지만, 그 나중이 아름 없이 돌아오는 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는 좁은 문의 여름 응접실에서 잠시 쉬었다. 아름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던 모습이 눈앞에 선했다.

정말… 당신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사람이야, 아름.

물병은 비어 있었다.

그녀 말이 맞았다.

누군가 이곳에 다녀간 것이다.

그 순간 문득 한 가지가 떠올랐다. 구원의 언덕에서 내려다보았던 계곡 위의 마을. 시냇물이 가까이 흐르고 있었고, 폭포와 계단식 여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바로 그곳이다.

집은 거기에 짓는 것이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날 수 있다.

난관의 언덕을 향하여.

별장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산들이 이미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공동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기다리지 않았다. 곧장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아름과 꿈에서 만나기 위해.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Filed Under: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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