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꿈처럼 흘러갔다. 시커와 아름은 낮 동안 늘 함께였다. 그녀는 그가 공부할 때 곁에 앉아 있었고, 둘은 함께 그녀의 책을 읽었다. 가끔 아름은 그의 꿈을 찾아가는 유혹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커는 언제나 그녀가 다음 날 아침 상쾌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충분히 쉬게 해 주었다.
마침내 성탄 전야가 찾아왔다. 그들이 킨드의 천막에 도착하자, 리오라가 따뜻하게 시커를 안아 주었다.
“안녕하세요, 아름 양.” 티르자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더니 날카로운 회색 눈을 시커에게 돌렸다.
“이제야 좀 됐네요.”
그들은 촛불 아래에서 소박한 식사를 함께한 뒤 밖으로 나갔다. 근처 모닥불가에는 이미 목자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킨드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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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허영의 통치자는 온 세상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요셉은 약혼한 아내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기 위해 성실로 올라갔는데, 마리아는 아이를 가진 몸이었다.
그들이 그곳에 머무는 동안 해산할 때가 되어,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아 구유에 눕혔다. 여관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즐거운 산들에는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는 목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한 빛나는 이가 그들에게 나타났고, 왕의 영광이 그들 주위를 비추었다.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였다.
그러자 빛나는 이가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좋은 소식을 전하노라.
오늘 성실에서 왕자께서 태어나셨다. 그분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 될 것이다. 너희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자 갑자기 수많은 무리가 빛나는 이와 함께 나타나 왕을 찬양하며 노래하였다.
“지극히 높은 하늘에서는 왕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요, 사람들에게는 선하신 뜻이로다.”
빛나는 이가 떠난 뒤, 목자들은 가서 그 아기를 찾았고, 그가 말한 그대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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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드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야기하는 동안 하늘에 나타난 밝은 별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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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께서 성실에서 태어나셨을 때, 동방의 현자들이 그분의 별을 따라 먼 곳에서 왔다. 그 별은 그들 앞에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멈추었다.
그들이 집에 들어갔을 때, 아기는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었다. 그들은 엎드려 그분께 경배하였다. 그리고 보물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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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들은 작은 선물들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시커는 직접 손으로 만든 손가방을 아름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아름은 시커에게 오르골을 선물했다—그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오르골이었다.
목자들은 하나둘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킨드와 리오라는 시커와 아름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며, 원한다면 얼마든지 불가에 더 앉아 있으라고 했다.
그들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에도 한참 동안 그곳에 앉아 있었다. 어둠 속에서 숯불만 희미하게 붉게 빛났다. 아름은 그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들었고, 시커도 그녀 곁에서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시커가 눈을 떴을 때, 그의 입술은 그녀의 입술에서 몇 치 떨어져 있지 않았다. 밀밭을 닮은 그녀의 향기가 그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느리고 고른 숨결이 그의 얼굴에 부드럽게 닿았다.
그는 몸을 기울여 그녀에게 부드럽게 입맞춤했다.
그는 천천히 물러나 잠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머리카락. 눈. 입술. 아, 그 입술.
그녀가 눈을 뜨고 미소 지었다—그가 너무도 사랑하는 그 미소였다. 하늘이 환해지는 것 같았고, 성탄의 별조차 그 빛 앞에 희미해 보였다.
그녀는 몸을 기울여 그에게 입맞춤한 뒤 천천히 물러났다.
그들은 서로의 눈빛에 빠져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서로에게 다가가 뜨겁게 입을 맞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