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크리스마스 전날이 찾아왔다.
아름은 손꼽아 그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음악 상자를 좋아할까?
그녀는 들키지 않으면서도 그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가끔 시커는 정말 뻔한 것도 놓치곤 했다.
물론 그는 음악 상자를 무척 좋아했다.
그리고 아름도 새 손가방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분명 예전 가방을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관없었다.
그녀의 전사 시인은 장인이기도 했다.
대체 언제쯤 그녀를 놀라게 하는 걸 멈출까?
아름은 킨드의 가족과 함께한 저녁 식사가 무척 좋았다.
예배도 좋았다.
그 여운은 아직도 마음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었다.
이제 그녀는 시커와 함께 크리스마스 별 아래 앉아 있었다.
모닥불은 거의 꺼져 가고 있었고, 희미한 숯불만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고 있었다.
정말 완벽한 밤이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름은 입술에 닿는 감촉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커의 입술이었다.
그건 계산에 넣지 않아도 됐다.
먼저 키스한 건 시커였으니까.
아니.
그녀도 원하고 있었다.
아름은 몸을 기울여 부드럽고 확신에 찬 입맞춤으로 답했다.
그건 계산에 들어갔다.
그녀는 천천히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입을 맞췄을 때—
이번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