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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s of the Elect

Tears of the Elect

The Wedding

9월 21, 2026 by theauthor

이 년 반이 지나 마침내 집은 완성되었다. 그러나 아름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커에게는 둘이 함께 도망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혼은 남자와 여자 둘만의 일이 아니었다.

시커는 집을 마무리하느라 바빴다. 아버지는 밤이면 바다에 나갔고, 어머니는 밭과 장터를 오갔다. 결국 결혼 준비는 모두 아름의 몫이 되었다. 밝은 항구 사람들은 모두 올 예정이었다. 걸을 수 있는 사람은 걸어오고, 나머지는 수레를 타고 올 터였다. 아름은 그 모든 일을 의논하려고 도시까지 다녀왔다. 마부들은 새벽 동틀 무렵 출발해 정오 전에 도착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식이 끝나면 함께 음식을 나누고, 다시 수레를 타고 모두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아름은 혼자 오두막으로 향했다. 시커는 데리러 가서 함께 걸어오겠다고 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그래도 혼자 길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다리는 욱신거렸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구원자가 멀리 기쁨에 있어, 자신이 소리쳐도 달려와 줄 수 없는 지금만은 더욱 그랬다.

“아름, 아무도 굶지 않게 할게.” 명랑 양이 필요한 물품 목록을 건네며 말했다. “여기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야.”

킨드와 그의 가족은 다시 아름다운 산으로 돌아갔고, 스턴이 돌아왔다. 그는 기꺼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집례하겠다고 했다. “자네 둘만을 위한 특별한 설교도 준비해 두겠네.”

아름은 오두막의 옛 침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다시 길을 나섰다. 한 번도 쉬어 먹지 않고 곧장 밝은 항구까지 걸었다.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을 때마다 잠시 멈춰 숨만 돌렸을 뿐이었다. 집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어지러울 정도였다.

다음 날 아침에는 온몸이 쑤셨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허영의 즐거움 외곽에서 작은 예식 용품점을 찾았다. 그들은 하루 먼저 와서 목초지에 의자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꽃으로 엮은 아치와 곳곳에 놓을 꽃다발, 그리고 촛불까지 준비해 준다고 했다. 심지어 예식 장면을 그려 줄 화가도 있었다. 아름은 명랑 양에게 받은 목록을 건네주었고, 그들도 함께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수레와 음식, 장식까지 모두 합쳐 이 골드가 조금 넘게 들었다. 그래도 새집에 둘 가구를 살 돈은 충분히 남아 있었다.

다음은 시커의 부모님 차례였다. 두 분은 하루 먼저 아름과 함께 와서 오두막에서 묵기로 했다. “두 분은… 아무에게도… 그…” 아름의 말끝이 흐려졌다. 두 사람이 같은 방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시커의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지만, 그의 어머니는 단호히 거절했다.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걸까? 하지만 아름도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

시커는 목초지에 들어서다 걸음을 멈추었다. 사람들은 분주히 벤치를 나르며 가지런한 줄로 놓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아름이 서서 이리저리 손짓하며 지시하고 있었다. “꽃은 저쪽에 놓아 주세요.”

아름은 시커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춘 뒤, 멈추지도 않고 다시 바삐 움직였다. “네, 그 탁자는 바로 거기요. 맨 앞에요. 그리고 촛불은 그 위에 올려 주세요.” 그녀는 성큼 다가가 촛대의 위치를 직접 옮겼다. 가운데에는 가장 큰 것을, 양옆에는 키 큰 촛대를 하나씩 세웠다.

꽃으로 장식된 아치 뒤, 벤치 줄 옆에는 시커의 부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시커는 그들에게 다가가 아버지와는 악수하고, 어머니는 꼭 안아 드렸다.

“너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어머니는 말을 하다 아름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멈추었다.

아름은 애써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에는 피곤이 어려 있었다. “시커, 자기.” 그녀가 다정하게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 “준비가 다 끝나면 어머님, 아버님이랑 저녁 먹고 폭포도 구경시켜 드리자.”

“아름.” 시커가 말했다. “좀 쉬어. 너무 무리하고 있어.”

“아니.” 아름이 대답했다. “거룩이 오빠가 꼭 모시고 구경시켜 드리라고 했어.”

“거룩이 뭐라고 했든 난 상관없어.” 시커가 날카롭게 말했다. “오늘은 너의 날이야. 우리의 날이라고.”

아름의 얼굴에는 시커가 너무도 잘 아는 그 완고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이 말다툼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우린 그냥 방으로 돌아가 있을까?” 시커의 아버지가 말했다. 너무도 반가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시커의 어머니는 먼저 남편을, 그리고 아름을 노려보았다. 두 여인 사이에 날카롭지만 말로는 하지 않은 무언가가 오갔다.

해는 이미 지고 하늘은 완전히 어두워질 무렵이 되어서야 그들은 돌아왔다. 늦어도 한참 늦은 시간이었지만, 명랑 양은 두 사람을 위해 촛불 하나를 켜 두고 있었다. 시커와 아름은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시라고 인사를 드린 뒤, 함께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배고파.” 아름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문을 두드리는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명랑 양이 들어오며 수프 한 그릇과 숟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

시커와 아름은 침대 위에 마주 앉아 말없이 수프를 나누어 먹었다. 그러고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꿈도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아침을 먹고 나자 아름은 침대 위에 시커의 옷을 가지런히 펼쳐 놓았다. 그녀가 그를 흘겨보았다. “설마 방앗간에서 입던 그 옷 그대로 입고 결혼할 생각은 아니었지?”

명랑 양이 분주히 들어왔다. “쉿, 쉿! 얼른 목초지로 가세요. 결혼식 전에 신랑이 신부를 보면 재수가 없어요.” 그녀는 “물 좀 길어 오—” 하다가 시커의 옷을 보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요. 어머님, 아버님만 모시고 가세요.”

아름은 곁탁자 위에 놓인 놋거울을 들어 올렸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고, 눈 밑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 온몸이 쑤셨다. 지금 그녀가 바라는 것은 다시 침대로 기어 들어가 푹 자는 것뿐이었다.

명랑 양은 아름의 손을 잡고 세면실로 데려갔다. 그녀는 직접 물통과 주전자에서 물을 길어 욕조를 채우고, 항아리에서 로즈메리 향이 나는 가루를 한 숟갈 떠 넣었다. 아름이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자, 명랑 양은 리넨 수건을 거품에 적셔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문질러 주었다. “자, 자.” 그녀가 나직이 말했다. “우리 아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거예요.”

아름이 몸을 말리자 명랑 양은 천천히, 정성스럽게 머리를 빗겨 준 뒤 머리를 올려 베일을 고정해 주었다. 이어 능숙한 손놀림으로 드레스 뒤쪽 단추를 하나하나 채워 주었다. “이제는 좀 쉬어요, 아가.” 그녀가 다정하게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정오가 되기 조금 전 수레들이 도착하자, 마을 사람들은 우르르 오두막 안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곧장 명랑 양이 준비해 둔 음식으로 달려갔다.

“그건 결혼식 끝나고 먹는 거예요!” 명랑 양이 외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 “적어도 신랑 신부 먹을 건 좀 남겨 주세요.” 그녀가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음식이 바닥나자 사람들은 다시 수레에 올라타 목초지로 향했다. 아름은 어머니와 아버지 곁에서 함께 걸어 목초지로 향했다.

***

Missing따스한 햇살이 목초지를 비추고, 구름은 느릿느릿 흘러가며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어린양 한 마리가 울었고, 참새의 노랫소리는 마치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왔네 하고 속삭이는 듯했다. 탁자 곁에 놓인 백합에서는 향기가 은은히 퍼져 나왔다.

스턴은 손에 책을 들고 앞에 서 있었다. 굳센 이와 은혜로운 이는 아이들을 곁에 둔 채 함께 와 있었고, 거룩도 아내와 함께 자리했다. 아름의 다른 오빠인 실속도 아내와 함께 나와 있었다. 아름의 언니들인 배려와 생기, 그리고 온유도 각자의 남편과 함께 자리를 메우며 익숙한 얼굴들로 벤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시커는 킨드와 리오르나도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 깊은 이도.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한쪽 맨 앞줄에 앉아 있었고, 맞은편 통로 건너편에서는 한 목자가 아름의 어머니를 다른 쪽 자리까지 안내했다.

아름이 아버지의 팔을 잡고 꽃아치를 지나 들어서자 군중 위로 고요가 내려앉았다. 햇빛이 그녀의 하얀 드레스를 비추며 레이스와 어깨, 그리고 목선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세상이 빙글 도는 것 같았고,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안 시간은 느리게 흘렀다. 아름의 아버지는 시커와 눈을 마주친 뒤 한 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딸의 손을 시커의 손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돌아가 아내 곁에 앉았다.

아름은 시커를 향해 미소 지었지만, 눈에는 생기가 없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입을 가리며 하품을 삼켰다. 두 사람은 스턴 앞에 서 있었지만, 시커는 그의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그의 마음은 오직 아름에게만 가 있었다. 스턴의 설교가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벤치 위에서 몸을 고쳐 앉았고, 여기저기서 나지막한 속삭임이 일어났다.

마침내 스턴이 말을 마치자,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돌아서 손을 맞잡았다. 시커는 떨리는 목소리로 서약을 했지만, 아름의 서약은 흔들림 없이 또렷했다.

시커와 아름은 각각 탁자 위에 놓인 긴 촛불 하나씩을 들었다. 두 사람은 함께 가운데 놓인 큰 초에 불을 붙인 뒤, 동시에 자신의 촛불을 입김으로 껐다.

“이제,” 스턴이 미소 지으며 선언했다. “신부에게 입을 맞추어도 좋습니다.”

시커는 아름의 턱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함께 통로를 걸어 내려갔다.

***

마침내 사람들은 모두 떠났고, 두 사람은 함께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밝은 항구로 향하는 마지막 수레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악수하고 미소를 지었다. 아름은 돌아오는 내내 시커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지만,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명랑 양은 식사를 준비해 주겠다고 했지만, 아름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사양했다.

두 사람은 그녀의 방으로, 이제는 두 사람의 방으로 올라가 문을 닫았다. “시커, 단추 좀 풀어 줄래?” 아름이 등을 돌린 채 말했다. 시커는 떨리는 손으로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드레스가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렸고, 아름은 속옷 위에 잠옷을 걸쳐 입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시커를 바라보았다.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미안해, 시커.” 그녀가 나직이 속삭이더니 그대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시커가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자, 불이 날 듯 뜨거웠다.

Filed Under: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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