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커와 아름은 내려올 때보다 두 배는 더 오래 걸려 계단을 올랐다. 자주 멈춰 숨을 고르며, 서로를 보며 웃었다. 올라오는 내내 그들의 손은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계단 꼭대기에 이르자, 그녀는 그의 손에서 자기 손을 조심스럽게 빼냈다.
“여기선 안 돼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누가 우리를 볼지도 모르잖아요.”
그는 마지못해 손을 놓았다. 누가 본다고 뭐 어때?
그는 걸음을 늦추었다. 오두막 문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마침내 그들은 그녀의 방 앞에 도착했다.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그 손을 잡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아름다운 아몬드 모양의 눈—오직 자신만을 위해 빛나고 있는 듯한. 그는 그 순간을 붙잡아 기억 속에 깊이 새기려 했다.
“키스해도 될까요?”
그 말은 그가 막기도 전에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곧바로 후회가 밀려왔다. 어떻게 이렇게 어색할 수가 있지? 어떻게 완벽했던 하루를 망칠 수가 있지?
“입술은 안 돼요.” 그녀가 말했다. 눈에는 번개 같은 빛이 스쳤다. 그녀는 시선을 돌렸고, 뺨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그의 쪽으로 뺨을 내밀었다.
“보고 싶을 거예요.” 그가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고 싶어 하며 말했다.
“아뇨, 안 그럴 거예요.” 그녀가 말했다.
“내가 당신 꿈에 찾아갈 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