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커가 눈을 떴을 때, 햇빛은 어제보다 더 황금빛으로 느껴졌다. 새들의 노랫소리는 더 달콤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까운 밀밭에서 풍겨오는 향기에는 기억이 스며들어 있었다—아름의 기억이.
그녀는 약속을 지켰다. 그들은 그의 꿈속에서 몇 시간이나 함께 보냈다—초원을 거닐고, 과수원에서 서로에게 사과를 먹여 주며. 하지만 그래도 그는 그녀를 다시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가 공동실에 들어섰을 때, 그녀는 이미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자기 옆에 접시 하나를 더 놓아두고—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애기.”
그녀는 하루 지난 빵을 흘끗 바라보았다.
“사과는 아니지만, 이걸로 만족해야겠네요.”
그는 그녀 곁에 앉아 손을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의 손을 탁 피했다.
“여기서는 안 된다고 했잖아요!”
그들은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고 웃었다. 시커가 마지막 빵 한 조각을 다 먹었을 때, 그녀가 문 쪽으로 살짝 고개를 까딱였다.
“시커, 당신은 저 탑에서 대체 뭘 하는 거예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가 눈을 깜빡였다.
“다 알죠, 우리 애기.” 그녀가 씩 웃었다.
“매일같이 거기 올라가잖아요.”
그녀는 전부터 그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이지. 그제야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도 그녀를 본 적이 있었다—스턴의 모임에서. 단지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늘 늦게 슬쩍 나타났다가 일찍 떠나곤 했다. 그는 스스로가 믿기지 않았다. 그 몇 달 동안 그녀를 봐 놓고도 어떻게 한 번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와서 봐요, 애기.” 그가 장난스럽게 말했다.
“날 애기라고 부르지 마요!”

